관절질환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움직이는 주요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을 말합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량이 많고 운동범위가 넓은 관절입니다.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기면 팔을 올릴 때, 돌릴 때, 내릴 때 통증이 생깁니다. 어느 위치에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때 많이 아픈지를 알면 회전근개 중 어느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 근육의 문제일 수도 있고, 4개 모두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옷을 입고 벗는 동작에서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한쪽 어깨를 깔고 옆으로 누웠을 때 어깨가 아프다면 회전근개의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팔을 올릴 때보다 팔을 내릴 때 더 아프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의 손상, 또는 파열의 경우 초기상태에서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회전근개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 시술하는 약침요법은 회전근개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근건의 부담을 경감시켜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유착성견관절염이라고도 합니다. 어깨 관절의 유착으로 운동범위가 뚜렷하게 줄어듭니다.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리지 못하고, 손을 허리 뒤로 돌리지 못하고, 바지를 추켜올리기가 힘들어집니다. 좀 더 진행하면 저녁에 어깨가 아파서 잠을 이루기 어려워지고, 팔 아래로 손목까지 쑤시는 통증이 나차나기도 합니다.

어깨관절의 경직과 운동범위의 제한은 다른 어깨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오십견은 대부분 50세 전후의 중년에 잘 생기고, 6개월에서 2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전형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보통은 발병한지 6개월 전후에 통증과 운동범위 제한이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는 보다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2~3개월간 침치료, 약침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집중적인 치료를 잘 하면 일반적인 경과보다 훨씬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 조직 안에 석회가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한 번 손상된 힘줄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주된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입니다.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것처럼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특히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기가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염증반응이 없어지면 석회조직이 있어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X-ray 검사로 하얗게 석회화된 조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초기에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대부분 개선됩니다. 석회조직을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석회조직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서 충격파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연골연화증은 관절 연골 조직이 약해지거나 손상된 경우를 말합니다. 심한 외상을 입었거나 갑자기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무릎의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연골연화증이 있으면 무릎 관절 앞부분에서 둔한 느낌의 통증이 옵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심해집니다.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나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이러한 자세는 피합니다.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이용해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는 2~3개월간 꾸준한 치료와 운동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에 무리가 되는 활동을 장기간 지속해서 관절이 마모되면서 생기는 관절염을 말합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많이 생기지만, 청장년층에서도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무릎 관절의 염증과 부종이 내측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 바로 밑 부위가 시큰거리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고 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습니다. 관절염이 심해지면 야간에 무릎 속에서 쑤시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관절의 마모가 상당히 진행되어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면 회복하기 어렵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침치료와 물리치료를 하면서 적절한 걷기 운동과 허벅지의 근력강화 운동을 한다면 진행을 방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염좌란 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면서 근육, 힘줄, 인대 등이 늘어나거나 긴장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목이나 손목 외에도 관절로 이루어진 모든 부위에서 염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단 염좌가 일어나면 관절주변의 힘줄 인대 등에 통증과 부종이 생기고, 곧이어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처음에 염증반응으로 열이 나면서 부을 때는 냉찜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염좌가 일어난 당일이나 이틀째까지는 보통 냉찜을 합니다. 만약 이때 뜨거운 찜질을 하면 부종이 염증반응이 심해져서 더 붓고 더 아프게 될 수 있습니다. 1~3일 정도 지나서 열감이 없어지고 더 이상 붓지 않을 때는 뜨거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염좌로 힘줄이나 인대가 찢어지고 출혈이 되어 멍이 들면서 붓는 경우는 부항으로 피를 빼주어야 합니다. 출혈된 부위를 방치하면 그대로 단단하게 굳어지는 경우도 있고, 관절낭이 늘어져서 물이 찬 상태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염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이 일어난 관절을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가벼운 경우라도 최소 2주 동안은 관절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초기에 염좌를 무시하고 관절에 무리를 주면 손상된 힘줄과 인대가 약해져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결국 관절 자체에 이상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원흥경희한의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29